수도권 9개구 지역 LH 자료 입수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아동가구 60% 최저주거기준 미달
저소득계층 영구임대 72% 달해
가구원수 고려 않고 협소하게 지은 탓
“사람답게 살 수 없는데 참고 살라는 것”

아이와 함께 사는 주거취약계층이 정부 지원을 받아 아파트형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가도 10가구 중 6가구는 최저주거기준 미달인 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한 집 아동들은 지원을 받더라도 국가가 정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집에서 살지 못한다는 의미다. ‘공공임대주택도 감지덕지 아니냐’라는 인식 속에 가난한 아이들은 열악한 주거환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19일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내부자료를 보면 수도권 9개 구 단위 지역(서울 강서·노원, 인천 부평, 경기 수원 권선·영통·장안·팔달, 안산 단원·상록) 내 아파트형 공공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에 사는 4735개 아동가구 중 2821가구(59.6%)가 면적 또는 방이 부족해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소득계층에게 지원하는 영구임대는 72.1%가, 이보다는 사정이 나은 저소득층(월평균소득 70% 이하인 도시근로자 등)이 입주하는 국민임대는 55.7%가 방 수나 면적이 최저주거기준 이하였다. 같은 지역 전체 임대주택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전체 가구의 16.5%다.

최저주거기준은 2003년 11월 주택법을 개정하면서 신설됐다. ‘국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기준’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부와 자녀 한 명의 최저주거기준은 방 2개와 식사실 겸 부엌 하나(총면적 36㎡·10.9평)이며 자녀가 둘일 땐 방 3개와 식사실 겸 부엌 하나(총면적 43㎡·13평), 자녀가 셋일 땐 방 3개와 식사실 겸 부엌 하나(총면적 46㎡·13.9평)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 결과 전국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전체의

5.3%(106만 가구)다.

 

이처럼 정부 지원을 받는 아동가구가 기준 이하의 주거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공임대주택이 가구원 수를 고려치 않은 채 협소하게 지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영구임대의 가구당 평균 면적은 28.15㎡(8.52평)에 불과했다. 아이가 하나만 있어도 국가가 정한 기준에 미달된다. 반면 일반가구 전체의 가구당 평균 면적은 66.2㎡(20.0평)로 약 두 배 이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은 “아동이 함께 사는 공공임대주택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이 60%인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거급여나 공공임대주택을 못 받는 사람도 많으니 참고 살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23001067#csidxfb0e41613044a03a7066c3e38c51d4c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8 KCC글라스-환경부,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맞손 사람 2020.06.26 571
» “집이 싫어요”… ‘좁아터진’ 공공임대 사는 아이들 사람 2020.06.25 588
316 LH, 영구임대 입주민 '토탈 주거복지' 제고 나선다 사람 2020.06.24 566
315 용인시, 차상위계층 주거환경 개선 4가구 모집 사람 2020.06.23 563
314 칠곡장애인복지관, 긴급 주거환경개선 사람 2020.06.22 581
313 동작구, 독거어르신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 사람 2020.06.18 491
312 쏟아지는 주거복지정책 ‘잘 꿰어야 보배’ 사람 2020.06.17 488
311 음봉면, 맞춤형복지 주거환경개선사업 실시 사람 2020.06.16 481
310 전주시 “비주택자, 공공임대주택 입주 돕는다” 사람 2020.06.15 495
309 부산시 첫 '자율주택' 준공…노후 주거지 재생 '탄력' 사람 2020.06.12 488
308 대전시·LH,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발전 분야 협력 협약 사람 2020.06.11 485
307 13세 공부방에 처음 빛이 들었다…아동주거빈곤가구 가장 많던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변화 사람 2020.06.10 515
306 천안시주거복지종합지원센터, 취약계층에 무료 이사서비스 제공 사람 2020.06.10 487
305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대구 쪽방 주민에 주거비·생계비 지원키로 사람 2020.06.09 481
304 충청권 주거복지 현안 간담회 사람 2020.06.09 483
303 재건축 초과이익 주거환경 열악한 지자체로 사람 2020.06.08 455
302 서귀포시, 8일부터 주거 취약가구 안전점검 실시 사람 2020.06.05 463
301 오산시 남촌동·롯데건설, 주거환경개선 업무협약 사람 2020.06.04 495
300 광주·전남·전북, 국토부와 주거복지 현안 논의한다 사람 2020.06.04 530
299 재건축부담금 , 주거복지 열악한 지자체에 지원된다 사람 2020.06.03 49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