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로 만나는 전주의 마을" 완산동 마을탐방 후기
2015.07.07 09:12
2015.6.12
오늘은 마을주거복지지원단(단장: 권대환, 간사:조선)에서 마을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였구요. 첫 번째는 5월에 다녀온 팔복동이 있어요. (그건 추후에!)
오늘 다녀온 곳은 완산동입니다.
완산동은 전주에서도 내력이 상당히 깊은 동네에요.
완산칠봉, 용머리고개, 곤지산, 초록바위, 투구봉, 기령당, 빙고 등 무척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곳이죠.
오늘 가보니 전에는 몰랐던 무궁무진항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이더라고요.
한번 쭈우욱~~~! 기록을 해야겠어요!^^
시작하기 전 단체사진! 전 정말 후덕해졌네요;;
시작하기 전에 찍기를 잘했어요! 시간이 길어지면서 먼저 가시는 분이 계셨거든요.
이 마을탐방은 오픈모임입니다. 함께하고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십니다.
다음 탐방은 노송동~! 유후! 별의별하우스에도 가겠죠? ^^
간략한 설명을 하고있는 권대환 박사님.
여긴 방공호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예전 도청이 중앙동에 있을때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정확한 연혁은... 알아보겠습니다!
전쟁이 날때 도청이 이 곳으로 들어오는 것로 설계가 되었다네요.
아주아주 시원한 바람. 지금은 도청 소유로 되어있고, 민간 임대를 내어준 상태래요.
마을 설명을 해주실 주민분도 참여하셨습니다.
이 곳은 방공호에 도청이 들어왔을때, 식당으로 쓰일 곳이었대요. 건물이 있었는지는 확인은 못했고요. 이 옆에 경비초소도 있어요.
이 이발소는 영업중입니다~!^^
소방도로가 나면서 민가들이 헐렸는데, 그 중 내부에 있던 화장실 뜯긴 자리!
우후후후 타일은 그대로, 변기 자국도 남아있네요.
기령당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완산동에 있는 기령당(耆寧堂)에 도착했습니다.
기령당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입니다. 기령당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1610년(조선 광해군 2년)에 중건'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때 중건이라면 그 이전에 기령당이 건립되었을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죠. 400년이 넘는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인 곳!
전주에 새로 부임하는 공직자들은 반드시 이 곳에 들러 부임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 건물의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어요. 다만 본래의 기령당은 전라감영이 있던 곳에 있었고 1921년에 완산동으로 당사를 옮겨와 당호를 '기령당'이라고 하였답니다. 그러다 1949년에 옛날 군자정으로 이사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는데요. 그 군자정이 지금의 기령당 건물인지...... '군자정'이라 하면 정자를 가리키는것 같은데요;; 현재 기령당 건물 뒤에 있는 정자는 '송석정'이라고 합니다.
좀더 정확한 기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령당 왼편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부엌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방에서 이사장님과 말씀을 나누느라;;
현재 기령당 이사장님이십니다. 여러 기록물들을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어요.
제가 이 곳에 할머니도 들어갈 수 있냐고 여쭈었더니...... 이제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하시면서 말끝을 흐리셨어요.
이젠 가문의 족보에도 딸들의 이름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기령당에서는 여성회원 가입은 안될까요?? ^^;
기령당을 떠나 서완산동 대장간에 갔습니다. 용머리고개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이 곳의 사장님의 경력은 무려 65년! 세상에!!!
맨 처음엔 남부시장에 가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시장 정비를 하면서 가게를 이 곳, 완산동으로 옮겼다고 하시네요.
직접 손으로 만드시는 거라서 꽤 비쌀것 같았는데, 부엌 식칼 하나에 8천원! 너무너무 싸죠잉~!
마을탐방에 나선 주부님들은 그 가격을 놓치지 않고 바로 칼을 갈아달라고 했답니다.
단돈 8천원에 칼을 사고 좋아했던 우리들~ㅋㅋㅋ 여기 공동구매 해야겠어요~!
AS도 무한대로 가능합니다!
기분 좋게 식칼을 사들고 도로를 건너와서 완산초등학교 근방으로 왔습니다. 위에 보이는 집은 방이 30개가 있는 집이에요.
예전엔 이 동네에 유흥업소에 다니는 여성분들이 많이 살았대요. 그래서 저런 원룸형 방을 지어 달세방을 운영하는 주민분도 많았다고 합니다. 전에는 공동 화장실과 공동 욕실이었는데, 지금은 방마다 욕실을 설치했다고 하네요. 이 집이 참 궁금했습니다. 목적에 맞게 짓느라 특이한 구조가 나왔어요. 이런 집은 정말 어디서 볼 수 있겠습니까~ 바로 동네의 형성과 주민들의 생활상이 반영된 집들! 하아~~~! 기록을 해야하는데~!
저기 벽화가 그려져있는 곳은 소방도로를 내느라 집이 뜯긴 자국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곳에 있었던 집의 벽체 일부입니다. 재밌기도 하고 뭐랄까...... 글쎄요... 어떻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네요;; 이렇게 집들이 생기고 사라지고, 길이 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을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기록을 남겨뒀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아는 동네 분과 인사를 나눕니다. 이런 정겨운 만남~!
점심을 동네의 유일한 중화요리집으로 갔어요. 그 곳에서 재미난 입담을 풀어주신 통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완산동 탐방은 마무리했어요.
그 후 남은 멤버끼리는 전북주거복지센터 네트워크로 참여하고 계신 '흙건축연구소 살림'의 전주 사무실(동서학동)에 방문했답니다.
바로 이 곳~! 사슴 우리가 있던 곳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흙건축 연구소 살림'!
'흙건축 연구소 살림'은 순창에 사무실과 교육실이 있고 이 곳은 전주센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살림'의 김석균소장님은 이 곳이 동네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 이 동네에서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좋은 예감~!^^
전북주거복지센터는 주거와 건축에 관련한 여러 인적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조직체입니다.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분들의 소개와 일거리도 차차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안보이시면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업로드는 조금 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