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계 주거복지 현장실습 소감문1


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

김민0


처음 하계 현장실습을 신청하면서 졸업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실습이 과연 내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했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름방학을 한 달 동안 매일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것은 솔직히 달갑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 시작하는 일이니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주거복지센터는 마을 만들기 맥 발전소와 사무실도 함께 사용하고 사무처장님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 하셨다. 주거복지사를 꿈꿨던 나에게 주거복지센터의 환경은 열악해보였고 실망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이곳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실습의 의의는 이론적인 내용을 실무에 적용시켜보는 것이지만 솔직히 책으로 배우는 이론적인 내용을 실무에서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무처장님께서는 우리에게 차근차근 친절히 알려주시면서 주거복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현장실습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의 예상과 다르게 많은 것들을 배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나는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첫째, 장애인인권공동행동캠페인 참여와 중증장애인자립연대 탐방이다. 장애인인권공동행동 캠페인에 참여해봄으로써 시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관련 문제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또한 중증장애인자립연대에 직접 기관탐방을 하면서 장애인에게 다가가기 꺼려했었는데 함께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탐방을 해봄으로써 중증장애인자립연대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목적으로 설립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기관들을 보면 비장애인들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후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연대는 장애인 분들이 활동보조를 받으시면서 근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제도나 법들이 선진국에 비해서 부족한 점이 많았으며 개선되어야할 점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둘째로는, 사업계획서 작성과 클라이언트와의 상담. 직접 자신만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봄으로써 우리나라 또는 전주시에 필요한 주거사업이 무엇이 있으며 어떤 주거 문제가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작성할 때는 너무나도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완성하고 나니깐 뿌듯하고 보람찼다. 또한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사업계획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쉬운 일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 상담은 사실 사무처장님과 함께 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실습생들끼리만 다녀오라고 해서 놀랐었다. 과연 제대로 된 상담이 진행될까 우리가 실습생이라서 무시하지는 않을까 우리에게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느끼시진 않을까.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직접 방문해 봄으로써 사회복지와 주거복지가 얼마나 많은 연관이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이번 하계실습은 정말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주거복지를 글이 아닌 실제로 체험해보면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하루빨리 모두 주거문제가 해결되어 안정적인 집을 가졌으면 좋겠다.

 

 

 

 

2014년 하계 주거복지 현장실습 소감문2


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

실습생 강수0


 7월 2일부터 7월 29일까지 총 28일 동안 전북주거복지센터에서 실습을 마쳤습니다. 처음에  저도 사무처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사람도 많고 클 줄 알았는데 가보니까 직원이 사무처장님뿐이어서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바쁘실 텐데도 실습을 하는 동안 저희 많이 신경 써 주시고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특히나 실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상담을 갔던 것과 두 번째는 기관탐방, 세 번째는 사업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상담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았는데 사무처장님께서 접수상담을 어떻게 작성하는지 미리 말씀해 주셔서 상담을 갔을 때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가면서 클라이언트 분들이 기초수급자 그리고 장애인분들이었는데 사실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장애인분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집을 찾아가보고 그분들이 무엇이 필요하고 얼마나 불편하신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본 적이 얼마 없었는데 이번기회에 상담자의 역할을 하면서 더 많이 보고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하고 필요한 부분들이 많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증장애인생활지원센터에 기관 탐방을 하러 갔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역시 여러번 말을 듣는 것보다 직접 한번 가서 보고 체험해 보는 것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장애인분들이 있는 곳에 가보는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할 지 몰랐는데 막상 가보니 많은 분들이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저희를 반겨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한 장애인지원센터이다 보니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같은 부분들에서 장애인분들을 많이 배려한 설계를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공간디자인을 배우던 저에게도 많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하지만 하직 문 같은 경우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미닫이문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부분들이 빨리 개선이 되어서 장애인 분들이 생활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장애인차별철폐단체에서 하고 있는 캠페인에도 참여를 했는데 이것도 저에게는 정말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실습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건들과 그에 관련하여 자신의 일처럼 싸우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길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은 사람들이 정말 크게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고 심지어는 유인물을 나눠줄 때 받기 싫다며 장애인 인권을 모독하는 말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옆에 함께하던 장애인분이 있었는데 제가 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도와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캠페인이나 기관탐방을 하면서 생각보다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최병숙 교수님 수업을 들을 때 비슷한 프로젝트를 발표한 적이 있어서 그때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조금 비현실적이고 경제적 부담이 없이 프로그램들을 생각해 보았다면 이번에는 주거복지를 배우면서 좀 더 경제적이고 진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일까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프로그램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예산이나 여러 가지들이 너무 생소하고 어려워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중간점검 때 사무처장님께서 피드백도 많이 해주시고 생각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더 힘을 얻고 마지막 수정을 통해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4주가 금세 지나버리고 실습이 끝이 났는데 대학생활 중에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로 남을 것 같고 제가 궁금했던 주거복지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이 길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답을 주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도와주시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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