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원 칼럼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주거+복지+고용 코하우징 공동체 만들기


전북주거복지센터 이사장 박준홍


1998년에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소재 한마음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이곳에서 있으며 느낀 것은 아이가 어릴 때에는 아이들의 완치를 위해 돈과 시간과 모든 것을 투자해서 아이들을 고쳐보려고 애를 쓰지만 막상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버리면 집에서 조차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성년이 된 장애인(성년 장애인)의 일발적인 특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성년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살펴보면 주간보호센터나 단기보호센터 정도였고 실질적으로 부모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이들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거의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을 먹었고 2000년 1월부터 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공공근로 사업으로 음식물을 수거하여 돼지 키우는 농장에 가져다주는 일들을 장애인 4명과 비장애인 1명과 함께 하면서 완주군 소양면 운수연수원 부근에서 농장을 임대해서 닭과 오리 등을 키워보며 자활을 위한 실천을 부모님들과 함께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인의 인사에 따라 2001년 2월 덕진지역자활센터 자활지원팀장의 역할을 하다 보니 장애인들과 직접적으로 함께 하는 일을 할 수 없었고, 그 뒤엔 안디옥교회 베데스다를 통해 매 주일마다 장애인 예배를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생각은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이들이 살 수 있는 공간과 일터를 만들어 자기들이 살아 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돈을 번다면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국가나 지방정부. 또는 교회나 지역사회가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그것은 많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장애인들과 함께 사는-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해서 그 생각들을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얘기 했습니다. 장애인 부모님들이나 형제들, 협동조합 관계자들, 주거복지센터 관계자, 안디옥교회 장애인 예배 교사들과 얘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안디옥교회 장애인 예배 교사들을 중심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살기위한 첫 모임을 가졌고 여기에 장애인 부모 2명이 참여하여 앞으로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머리로만 했던 많은 고민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정해놓은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장애인 부모님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하나씩하나씩 해 나가려 합니다. 돈으로 한꺼번에 진행한 일들과 국가나 지방정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일들은 장애인 부모들이 주체가 되지 못하고 얼마가지 않아서 사라지거나 어려움을 겪는 일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느리더라도 부모님들을 주체로 세우고 장애인들이 즐겁고 행복한 일터와 삶터가 있는 공간을 비장애인들과 함께 만들어 보렵니다. 그것의 하나의 방법을 주택협동조합 코하우징을 통한 주거공간과 함께 1층에는 장애인 일터를 공유하는 주거+복지+고용이 연계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장애인들과 함께 살려고 하는 것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처음의 생각대로 일관되게 일을 해나가면 언제나는 그 꿈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그 곳에 항상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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