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대책] 전·월셋값 고통 벗어나려면..빚 내서 집 사라?

“서민 주거 안정책 부족” 지적세계일보 | 입력 2014.09.01 19:08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에서 치솟는 전·월셋값에 고통받는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크게 보면 일반 시장에서는 대출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전세 수요의 매매 수요 전환을 용이하게 하고, 공공 부문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장기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을 맡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대책이 대출 완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줘 전·월세 세입자의 안정적인 주거대책으로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수급 불균형과 가격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매매로 갈아 타는 수요에 대한 지원도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1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이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전월셋값 고공행진에 고생하는 일반 서민을 겨냥한 대책은 사실상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금리 인하 등 일부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디딤돌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소득 수준과 만기에 따라 금리가 여러 구간으로 나뉜 디딤돌 대출의 일부 구간에서 나타나는 시중 금리와의 역전현상 때문이다. 디딤돌 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I)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된다.

또 전셋값과 은행 대출 등을 빼면 남는 게 없는 '깡통전세'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전세금 반환 보증의 보증금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수도권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나머지 지역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라간다.

나머지는 대부분 소득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으로 채워졌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이를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대출을 받은 사람의 상환 의무를 줄여주는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은 이번에 처음으로 시범 도입되는데,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경우로 한정됐다. 쪽방·고시원 등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비주택 거주자(전체 가구의 1.3%)에게는 매입·전세 임대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임대보증금도 현행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줄인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량 공급을 늘릴 단기 처방으로 제시한 매입·전세 임대주택 1만2000가구 9∼10월 집중공급 등도 일반서민 주거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들 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등에게 우선 배정된다. 공공임대리츠(최대 5만호), 민간제안 리츠(최대 2만호), 수급조절리츠(1만호·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물량 일부를 수급조절 리츠를 통해 임대로 전환) 등도 임대 자격이나 거주기한 등이 정해져 수혜 계층이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갈아탈 때나 주택 보유자가 다른 집으로 옮겨갈 때 취·등록세 등 세금 부담 등을 완화해주는 게 더 실질적인 서민 지원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서민들이 내 집 마련하는 데 부담이 덜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동안 취득세나 양도세를 면제하는 등의 대책이 나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대책에 신규 아파트 분양 활성화 대책이 많은 반면 서민 주거안정 대책은 곁다리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토부 브리핑에 배석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은"세제 측면과 관련해 추가적인 검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나기천 기자 na@segye.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누구나 편의증진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합니다. [1] 사람 2014.10.20 17757
공지 찾아가는 주거복지 프로그램 주민교육 언제든지 신청하세요. [140] 사람 2012.04.19 30246
공지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안내 - 언제든지 신청하세요....... [8] 사람 2012.04.19 26135
76 부안 마실축제에 초대합니다. 5.4-5.6 [10] file 부안사랑 2012.04.24 4493
75 나눔해피홈사업- 고령자/장애인 무선스위치 설치가 4.25일 완료함. file 사람 2012.04.24 3960
74 저소득 맞춤형취업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수급자, 차상위)-전북희망리본일자리본부 [30] 사람 2012.04.26 6918
73 한국에너지재단 <2012년도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설명회 개최안내 [118] 사람 2012.05.02 8677
72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전주완주지회 창립준비위원회 1차 회의결과 보고 사람 2012.05.03 4677
71 5월 이동상담은 9일(수) 16:00~18:00 전주종합사회복지관(평화주공1단지내) file 사람 2012.05.04 4177
70 주민센터, 저소득층 위한 맞춤 지원서비스 제공- 시군구별 희망복지지원단 설치 [2] 사람 2012.05.09 4660
69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거 탈락에 대한 입장 [1] 평화주민사랑방 2012.05.11 4247
68 덕진노인복지관5월 덕진웹진 제12호 [1] 사람 2012.05.14 4438
67 선착순 500명 무료수강 -길원격평생교육원 [1] 윤선화 2012.05.23 4035
66 따끈따끈한 소식임 돠... 평화주민사랑방 2012.05.30 4046
65 [논평]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활보호제도로의 회귀하나? [11] 평화주민사랑방 2012.06.05 4553
64 한국주거환경학회 헬스케어사업단에서 정책토론회 개최 6.15 [5] 사람 2012.06.07 4499
63 장애인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시행대안 마련하라 [37] 장애인주거 2012.06.11 4527
62 시민의 힘으로 복지전북을 디자인 한다. [9] file 사람 2012.06.18 5250
61 새터민 북한음식 바자회에 초대합니다.- 전주종합사회복지관 펌글 [38] file 사람 2012.06.19 11129
60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이전 기금 마련 바자회 안내-펌글 [9] 사람 2012.06.19 5621
59 남원주거복지센터 저소득층 무료집수리 [78] 사람 2012.07.30 23161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