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주거실태조사 7만여 가구 주거취약가구로 집계

[천안]천안시 전체 가구(25만 6947가구)의 31%가 주거취약가구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거취약가구가 겪는 가장 심각한 주택 문제는 습기와 곰팡이로 확인됐다. 이 같은 목소리는 '2019년 천안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13일 시에 따르면 한국도시연구소에 연구용역을 맡겨 지난해 10월 9일부터 24일까지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천안지역 가구 특성 및 소득 기준별 주거취약가구 규모는 총 7만 9617가구로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와 만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이 각각 23.9%, 8.8%를 차지했다.

주거취약가구의 지역별 비율은 동남구 50.7%, 서북구 49.3%로 비슷했다. 주거취약가구의 평균 가구소득은 155만 원으로 천안지역 전체 가구 340만 원의 절반 이하였다. 주거취약가구는 전체 가구에 비해 자가 비율이 낮고 월세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로 주거취약가구의 열악한 환경도 확인됐다.

천안지역 전체 가구의 겨울철 실내온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는 비율은 22.8%였지만 주거취약가구는 36.9%로 치솟았다. 주거취약가구의 겨울철 실내온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는 이유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충분히 사용하지 못함'이 32.4%로 가장 많았다. 주거취약가구는 여름철 실내온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는 비율도 41.7%로 전체 가구(23.4%) 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주거취약가구는 냉방시설이 없어 여름철 실내온도를 적절히 유지할 수 없다는 응답도 9.4%를 차지했다.

주거취약가구의 주택 문제점은 '습기와 곰팡이가 많다', '옆집이나 층간의 소음이 심하다', '낯선 사람의 침입에 취약'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 위협 요소로 전체 가구는 옆집이나 층간의 소음이 심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주거취약가구는 습기와 곰팡이가 많다는 응답이 1순위에 올랐다.

주거취약가구의 30.3%는 전문적인 집수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가장 필요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으로 40.9%가 공공임대주택을 꼽았다. 주거복지 프로그램이나 신청방법을 잘 몰라 이용 못한다는 주거취약가구의 응답도 34.1%로 집계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민의 주거실태, 주거비 부담 수준 등을 조사해 천안시 주거복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키 위해 지난해 천안시 주거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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