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입임대주택 100호 공급… 초록우산재단, 천주교서울대교구에서 보증금·이사비용 지원



1일 ‘아동빈곤가구 주거 등 지원을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왼쪽부터 나승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홍창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아동빈곤가구에 대해 주거지원을 실시한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업무처리 지침>이 개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숙인 시설,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아동빈곤가구에 대한 주거지원도 제도화됐다.

이에 시는 3차례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거환경에 있는 학령기 아동빈곤가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주거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아동빈곤가구에 매입임대주택 100호를 올해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 이후 내년 130호, 2021년 150호, 2022년 200호로 늘려나간다.

아동빈곤가구에게 제공되는 매입임대주택은 가구원수를 고려해 기존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되던 원룸보다 규모가 큰 50∼60㎡형 투룸 이상 주택이 공급된다. 공급가격은 보증금 100만원, 월세 25~35만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지원 자격은 현재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거환경에서 만 18세 이하 아동과 함께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소득기준(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과 자산보유기준(토지는 5000만원 이하, 자동차는 2499만원 이하)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아동빈곤가구가 주거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부터 지역사회종합복지관, 주거복지센터 등 주거복지 전달기관에서 먼저 상담을 받고, 동 주민센터에서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최종 입주예정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아동빈곤가구 주거 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와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창표 부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나승구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아동빈곤가구가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할 때 보증금 및 이사비,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가 오늘 전국 최초로 아동빈곤가구 주거지원의 첫 걸음을 디딘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시는 앞으로 아동빈곤가구를 위한 종합적 지원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시정일보(http://www.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