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권기독연대, 세입자 주거복지운동 돌입한다
신문고
기독인, 기독NGO들이 '주거권기독연대'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세입자 생존권 보장 캠페인과 주거복지운동에 돌입한다. 또 전국세입자협회(준),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와 함께 정말 제대로 된 전월세 대책, 세입자 정책 실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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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 기독교인 세입자의 유서다.
 
 
 
우리 역사에서 세입자 서민의 주거권은 보호받지 못하고 짓밟혀 왔다. 지난 1990년 봄 이사철에, 폭등한 전월세금을 감당할 수 없어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된 세입자 17명이 그 귀중한 생명을 스스로 끊었다. 그 당시 자살한 사람들 중에는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죽은 기독교인도 있었다. 그 기독교인의 유서를 아래 기재한다. 다시는 이 땅에서 세입자 서민이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책임지고 노력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1990년 4월 10일 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은 A씨의 유서>
 

“주님께선 현숙한 처녀를 어머님 눈에 뜨이게 하셔서 좋은 아내를 주셨고 귀여운 남매까지 선물로 주시는 축복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한 가지, 다만 한 가지 - 아버님께도 나에게도 물질의 축복 - 남들처럼 돈 잘 버는 재주만은 주시지 않으셨다.
 
아버지 때부터 시작되어 오고 있는 가난이 나에게 물려졌고 기적이 없는 한 자식들에게도 물려지게 될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이 끝날 조짐은 없다.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은 고사하고 매년 오르는 집세도 충당할 수 없는 서민의 비애를 자식들에게는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집을 비워달라는 얘기를 들은 후부터 고민에 빠져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성가대에서 찬양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얼마나 성스럽고 아름다운지 모른다.······
 
남들처럼 물질이 넉넉하여 가엾은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살며···온 가족이 교회에 봉사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하나님 아버지!······
 
정치하는 자들, 특히 경제담당자들이 탁상공론으로 실시하는 경제정책마다 빗나가고 실패하는 우를 범하여 가난한 서민들의 목을 더 이상 조르지 않도록 그들에게 능력과 지혜를 주시어서 없는 자들의 절망과 좌절이 더는 계속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주택문제로 고민하는 가난한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그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아우 00에게
 
이 어리석고 못난 형을 용서하기 바란다.
40평생을 살도록 부모님께 불효만 끼치고 부모님보다 먼저 세상을 등지는 대죄를 짓는 이 가슴도 참담하다.······
 
전세금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일들이 모두 제대로 안 되어 이젠 방법이 없다.······
 
남은 것은 월세보증금 50만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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