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원봉사 후기(전북대 주거환경학과 학생)
2013.01.08 18:08
자원봉사 후기
전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주거환경학과 김경수 학생
2012.12월
대학에 다니는 동안 조금 더 보람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학과에서 2학기에 진행하는 봉사활동인 헤비타트에 지원하게 되었다. 주로 진행하게 되는 내용은 용수마을 꾸미기와 주거복지센터와의 연계, 희망의 집짓기 활동이다.
지원자 모집이 끝나고 첫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우리가 해야 될 활동 내용과 자신이 참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선택이었다. 나는 용수 마을을 제외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주거 복지 센터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주로 우리가 복지센터에서 할 일과 희망의 집 4호의 도면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주거 복지센터에서는 주로 사무적인 업무를 하게 되는데 내가 했던 몇가지는 기초수급 대상자들이 받는 리모델링 혜택자들을 정리하는 업무였다. 주거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전산화된 내용을 확인하고 누락되어 있던 부분을 채우고 등록되지 않았으면 새롭게 등록하는 업무였다.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의외로 대상자가 많았었고 소외된 계층이 많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는 활동이었다.
그리고 주거복지센터로 활동을 다시 나간 우리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그 전에 했던 사무적인 업무와 주거 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에서 초대장 발부를 위한 작업을 했다.
복지센터에서는 인원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우리가 세부적인 사항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주로 나는 전산 업무, 다른 친구들은 초대장을 붙이거나 고치는 업무를 진행했다. 주거복지센터에서의 일을 마무리 지으면서 그곳에 계시는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될 일과 함께 주거 복지센터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그러한 일을 하게 된 의도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 또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우리의 진로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셨다.
단지 눈에 띄는 건축설계사무소나 시공현장만이 건축 관련 진로가 아니라 주거 복지센터나 도시개발센터 같은 금전적인 문제보다 더욱 보람찬 직업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거 복지센터에서의 사무업무가 끝나고 내가 하게 된 일은 희망의 집 4호로 가서 그 곳을 실측하고 사진을 찍어와서 평면도와 3D로 작업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과에서 배워왔던 지식들을 참고 삼아서 몇 몇 학생들과 함께 실측을 다녀오고 사진을 찍어서 평면도 작업에 착수했다. 새로운 건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건물을 도면화 하는 작업이여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3D화 하는데서 생겼다. 나의 경험도 많지 않고 같이 하게 된 친구들도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여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끝을 낼 수 있었다. 실무적인 경험을 쌓게 되고 우리가 상상으로 도면을 그리고 집을 짓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지어진 건물을 도면화 하는 거꾸로 하는 작업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점이 어디에서 나타나는지를 알 수 있는 활동이었다.
헤비타트 봉사활동이 끝나 가는 시점에서 내가 느낀 바를 적어보자면,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많은 일들(정부에서 진행하는)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루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거복지센터만 하더라도 정부법인으로 행해지는 일이 아닌 사단법인으로써 행해지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나 힘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고 우리에게 또 다른 진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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